안녕하세요, 임상시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엘리입니다.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전, 모든 연구자와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진행되는 공식적인 회의가 있습니다. 바로 Investigator Meeting (IM) 입니다.
CRA로서 처음 IM에 참여했을 때는 다소 긴장도 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지금은 “이 회의가 임상시험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작점”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CRA 입장에서 Investigator Meeting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5가지 포인트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1. IM은 단순한 오리엔테이션이 아니다
IM은 Sponsor 혹은 CRO가 주관하여, 연구책임자(PI), 공동연구자(Sub-I), CRA, CRC, PM, QA 등 다양한 연구 인력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되는 회의입니다.
회의 목적:
- 프로토콜, GCP, 시험 약제 등에 대한 교육
- 연구 절차, 보고 체계, 비상 시 대응 방식 공유
- 연구 대상자 선정 및 탈락 기준 명확화
- 사이트 간 커뮤니케이션 흐름 설정
CRA에게는 단순 교육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흐름과 운영 방향을 체계적으로 익히는 첫 관문이자 Sponsor에게 자신을 각인시킬 기회이기도 합니다.
2. CRA가 반드시 챙겨야 할 5가지 핵심 포인트
① 프로토콜의 ‘핵심 절차’에 대한 실무 이해
프로토콜 전체를 다루지만, CRA는 그중 Monitoring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핵심절차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예시: Informed Consent 과정, IP 투여 기준, 방문 간 스케줄 요건 (Visit window), SAE 보고 요건
질문 예시:
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어떤 Visit에서 어떻게 측정되나요?
Baseline 검사 미실시 시 어떻게 처리되나요?
② 시험약(Investigational Product, IP) 관리 흐름
CRA는 시험약이 어떻게 입고되고 보관되며, 사용 후 회수되는지 전체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IM에서 꼭 확인할 것: IP 보관 온도 범위와 기록 방법, Randomization 방식 및 블라인딩 여부, Drug Accountability Log 작성법
특히, IP 오용 시 Sponsor의 책임 범위가 커지므로 CRA가 각 Site의 관리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후속 교육도 준비해야 합니다.
③ SAEs(중대한 이상반응) 보고 체계
SAE 발생 시 보고 타임라인과 책임자 지정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CRA는 다음 사항을 꼭 체크하세요:
First Awareness 기준 (누가 처음 인지한 시점을 기준으로?)
보고 기한 (일반적으로 24시간 또는 영업일 기준)
보고 경로 (eCRF 입력 or 이메일 포함)
GCP 참고:
ICH E2A 및 KFDA 임상시험관리기준 제13조 (이상반응의 보고)
④ 문서 관리와 역할 분담 (Delegation of Duties Log)
CRA는 각 연구 인력이 어떤 역할로 위임되었는지를 명확히 기록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IM에서는 아래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 PI가 서명한 Delegation Log의 버전
- 각 역할별 교육 여부 및 증빙자료
- CRC의 GCP 교육 이수 여부
IM 이후 각 사이트에서 Investigator Site File (ISF) 세팅 시 반드시 반영해야 할 내용입니다.
⑤ 커뮤니케이션 흐름 정리
IM이 끝난 후 현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연락할지 알고 있어야 하며, Sponsor의 응답 속도나 프로세스도 이때 파악하게 됩니다.
CRA 입장에서 정리할 것:
CRA ↔ CRC 공식 연락 채널
CRA ↔ PM 보고 순서
SAE 발생 시 비상 연락망 (24시간 대응 라인 여부)
3. 마음가짐 팁
“IM에서는 똑똑한 사람보다, 잘 듣고 잘 기록하는 사람이 인정받는다.”
IM은 정보를 말로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 내용을 ‘실무’로 구현하는 사람들의 회의입니다. 따라서 CRA로서 이 회의에 참여할 땐: 메모는 꼼꼼히, 질문은 명확하게, Sponsor의 눈높이에 맞춘 언어 사용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회의 후 많은 일들이 수월해집니다.
마무리하며: IM은 시험의 ‘출발점’이자 ‘전략회의’
IM은 단순한 교육이 아닌, 프로젝트 전체의 방향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받는 자리입니다.
CRA는 이 회의에서 정보 수집자이자, 시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IM에서 Sponsor와의 소통을 원활히 하며 ‘이 CRA는 준비되어 있다’는 인상을 심어드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의가 끝났다고 끝이 아니라, 그 순간부터 CRA의 실무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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